강정호 선수의 새로운 팀메이트, 해적선장 맥커친의 글입니다. 재키 로빈슨 팀의 실격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땐 어른들이 성적지상주의에 빠져 꼼수를 부렸구나..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생각치도 못한 부분을 지적해 준 좋은 글이네요. 원문은 이 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 한 무리의 12살 어린이들이 가슴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시카고 남부의 재키 로빈슨 웨스트 팀은 (시카고 남부지역은 범죄발생률이 높은 빈민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주) 2014년의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미국 지역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정말 극적인 명승부였죠. 재키 로빈슨 팀의 투수는 결승전에서 네바다 팀을 상대로 역전홈런을 허용하고는 마운드에서 고개를 푹 숙인채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팀은 추격을 거듭해 결국 믿기 힘든 역전승을 일궈냈고, 마지막 아웃을 잡았을 때 기쁨이 가득한 그 소년의 그 얼굴 표정은, 부러운 마음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동안, 카메라는 사람들이 응원을 하기 위해 모인 시카고 남부의 한 체육관을 비췄고, 그들은 이 아이들과 그들의 지역사회를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이 스포츠가 아직 이런 빈곤한 지역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사실이 참 좋았습니다.
그러던 수요일, 재키 로빈슨 웨스트 팀은 "외부 지역"에 거주하는 선수들을 기용했다는 이유로 우승을 박탈당했습니다.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지만, 제게 한 가지는 확실했습니다. 이 일은 굉장히 복잡한 문제에 한줄기 빛을 비췄다는 것입니다. 그 전의 야구는 방망이와 공만 있으면 되는 스포츠였습니다. 가난한 어린이들이 가난을 벗을 수 있는 탈출구였죠. 하지만 이제 야구는, 경기를 하러 멀리 떠나는 경비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부모를 둔 아이들을 점점 멀어지게 만드는 스포츠가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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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14, 2015
Saturday, January 10, 2015
부인(否認)의 전당
작년에 양키스에서 뛰기도 했던 다저스 투수 브랜든 맥카시의 글입니다. 원제는 Hall of Denial이고요. 이 선수 세이버매트릭스에도 관심이 깊고 재치있는 트윗도 많이 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요, 글도 참 잘 쓰네요. 원문은 이 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15년 명예의 전당투표는, 물론 헌액된 선수들은 두말할 것 없이 뛰어난 선수들이며 헌액되어야 마땅하지만, 미국야구기자협회가 스테로이드 시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것을 주저한 또 다른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지금 야구 기자들은 두 가지 방향 모두를 택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들어가야할 후보들을 그렇지 못하게 하면서 스테로이드 시대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반면, 동시에 해가 갈수록 점진적으로 그들에게 많은 표를 주고 있습니다. 표가 있는 기자들에게 이 것은 일보전진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내게 그것은 부인(否認)의 냄새를 풍깁니다. 이렇게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흔적을 피해 한 발 물러서 있는 것은, 후세에게 스테로이드시대의 선수들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할지 결정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염려가 됩니다.
PED 사용자들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도 되게 해야하냐는 질문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솔직히 엉망입니다. 멀고 먼 길을 왔지만, 제 생각에 답은 필드위에서의 성적이 충분한 선수를 받아들이고 역사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 생각에 가장 부당한 일은 이미 PED를 쓰고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데도 헌액될 만한 선수들 - 그 중에서 몇몇은 역대최고라고 손꼽히는 선수들 - 이 헌액되지 못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명예의 전당 입성자중에 몇 명이나 PED 사용자인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리고 미래에도, 몇 명의 PED 사용자들이 검사망을 피해 쿠퍼스타운에 들어오게 될 지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진짜 부끄러운 일은, PED를 사용한 것을 안 들키는 선수들은 입성하는데 PED와 연관된 다른 선수들이 - 증거가 있거나 혹은 심지어 추측만으로도 - 표를 받지 못하고 악평을 받는 일일 것입니다.
스테로이드 사용자로 드러난 선수들을 확실히 금지하는 규칙이 생길 때까지는, 투표자들은 야구의 역사를 총망라하기 위해 설립된 명예의 전당의 주된 목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진실된 역사는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를 최고의 선수라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명예의 전당안에, 스테로이드 시대는 적절한 방법으로 얼마든지 표시할 수 있습니다 - 수식어로, 카테고리로, 혹은 설명을 덧붙여서 - 하지만 싸그리 무시하는 것은 단순히 도망가기 쉬운 길을 택하는 것입니다.
어느 스포츠든, 혹은 역사가 있는 이 세상의 모든 일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습니다. 영광의 기록도, 씁쓸한 흔적도 있을테지요. 저는 PED 사용을 옹호하는 사람도 아니고, 스테로이드 시대를 황금시대라고 부를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고, 단순히 몇 명에게만 일어난 일도 아닙니다. 그것 또한 메이저리그의 일부분입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스포츠의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은 모두 안고 가야합니다. 복잡한 흥망성쇠의 기록, 영웅과 악당, 스캔들과 환골탈태는 야구에게 그 어떤 스포츠도 갖지 못한 깊은 역사를 더해줍니다. 이 때문에, 기자들은 명예의 전당 투표는 필드내에서의 성과에만 맡겨두고 그들의 펜으로 후세에 전해질 스토리와 평판을 만들어야하는 것입니다.
전에 얘기했듯이, 올해 헌액된 네 명의 선수에 동의합니다. 제게 투표권이 있었다면, 다음 선수들에게도 투표했을 것입니다.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
불편하겠지만, 가끔은 불편해도 해야되는 일이 있습니다. 이 두 선수는 우리가 다른 선수에게서 찾을 수 없을 만큼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마이크 무시나
마이크 무시나는 스테로이드 시대에 악명높기로 유명한 타자구장을 쓰면서 AL 동부지구에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명예의 전당에 어울리는 훌륭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커트 실링
실링도 커리어동안 굉장히 뛰어났고, 일정기간동안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투수였습니다. 스몰츠의 경우처럼 실링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통산 11승 2패의 믿기 힘든 포스트시즌 성적입니다.
팀 레인스
레인스는 명예의 전당에 진작에 들어갔어야합니다. 그는 역대 두번째로 뛰어난 리드오프 타자이고, 아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지 않은 선수들 중에 가장 많은 도루기록을 갖고 있어요. 왜 아직도 못 들어갔는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앨런 트람멜
트람멜의 커리어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많은 유격수들과 비교가 가능하고요, 그의 빼어난 수비까지 감안한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뽑혀야한다고 봅니다.
마이크 피아자
피아자가 보여준 포수로서의 압도적인 공격력은 비교불가이고, 그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고도 남습니다.
****
저는 이렇게 투표하겠지만, 이 선수들을 뽑으라고 저를 설득시키실 수 있는 다른 몇 명의 선수들도 있습니다: 제프 배그웰, 에드가 마르티네즈, 케니 로프턴, 래리 워커, 마크 맥과이어, 프레드 맥그리프.
만일 이 선수들 중 누가 헌액되어야하는지에 대해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BMcCarthy32로 그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2015년 명예의 전당투표는, 물론 헌액된 선수들은 두말할 것 없이 뛰어난 선수들이며 헌액되어야 마땅하지만, 미국야구기자협회가 스테로이드 시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것을 주저한 또 다른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지금 야구 기자들은 두 가지 방향 모두를 택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들어가야할 후보들을 그렇지 못하게 하면서 스테로이드 시대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반면, 동시에 해가 갈수록 점진적으로 그들에게 많은 표를 주고 있습니다. 표가 있는 기자들에게 이 것은 일보전진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내게 그것은 부인(否認)의 냄새를 풍깁니다. 이렇게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흔적을 피해 한 발 물러서 있는 것은, 후세에게 스테로이드시대의 선수들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할지 결정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염려가 됩니다.
PED 사용자들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도 되게 해야하냐는 질문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솔직히 엉망입니다. 멀고 먼 길을 왔지만, 제 생각에 답은 필드위에서의 성적이 충분한 선수를 받아들이고 역사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 생각에 가장 부당한 일은 이미 PED를 쓰고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데도 헌액될 만한 선수들 - 그 중에서 몇몇은 역대최고라고 손꼽히는 선수들 - 이 헌액되지 못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명예의 전당 입성자중에 몇 명이나 PED 사용자인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리고 미래에도, 몇 명의 PED 사용자들이 검사망을 피해 쿠퍼스타운에 들어오게 될 지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진짜 부끄러운 일은, PED를 사용한 것을 안 들키는 선수들은 입성하는데 PED와 연관된 다른 선수들이 - 증거가 있거나 혹은 심지어 추측만으로도 - 표를 받지 못하고 악평을 받는 일일 것입니다.
스테로이드 사용자로 드러난 선수들을 확실히 금지하는 규칙이 생길 때까지는, 투표자들은 야구의 역사를 총망라하기 위해 설립된 명예의 전당의 주된 목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진실된 역사는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를 최고의 선수라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명예의 전당안에, 스테로이드 시대는 적절한 방법으로 얼마든지 표시할 수 있습니다 - 수식어로, 카테고리로, 혹은 설명을 덧붙여서 - 하지만 싸그리 무시하는 것은 단순히 도망가기 쉬운 길을 택하는 것입니다.
어느 스포츠든, 혹은 역사가 있는 이 세상의 모든 일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습니다. 영광의 기록도, 씁쓸한 흔적도 있을테지요. 저는 PED 사용을 옹호하는 사람도 아니고, 스테로이드 시대를 황금시대라고 부를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고, 단순히 몇 명에게만 일어난 일도 아닙니다. 그것 또한 메이저리그의 일부분입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스포츠의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은 모두 안고 가야합니다. 복잡한 흥망성쇠의 기록, 영웅과 악당, 스캔들과 환골탈태는 야구에게 그 어떤 스포츠도 갖지 못한 깊은 역사를 더해줍니다. 이 때문에, 기자들은 명예의 전당 투표는 필드내에서의 성과에만 맡겨두고 그들의 펜으로 후세에 전해질 스토리와 평판을 만들어야하는 것입니다.
전에 얘기했듯이, 올해 헌액된 네 명의 선수에 동의합니다. 제게 투표권이 있었다면, 다음 선수들에게도 투표했을 것입니다.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
불편하겠지만, 가끔은 불편해도 해야되는 일이 있습니다. 이 두 선수는 우리가 다른 선수에게서 찾을 수 없을 만큼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마이크 무시나
마이크 무시나는 스테로이드 시대에 악명높기로 유명한 타자구장을 쓰면서 AL 동부지구에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명예의 전당에 어울리는 훌륭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커트 실링
실링도 커리어동안 굉장히 뛰어났고, 일정기간동안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투수였습니다. 스몰츠의 경우처럼 실링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통산 11승 2패의 믿기 힘든 포스트시즌 성적입니다.
팀 레인스
레인스는 명예의 전당에 진작에 들어갔어야합니다. 그는 역대 두번째로 뛰어난 리드오프 타자이고, 아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지 않은 선수들 중에 가장 많은 도루기록을 갖고 있어요. 왜 아직도 못 들어갔는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앨런 트람멜
트람멜의 커리어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많은 유격수들과 비교가 가능하고요, 그의 빼어난 수비까지 감안한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뽑혀야한다고 봅니다.
마이크 피아자
피아자가 보여준 포수로서의 압도적인 공격력은 비교불가이고, 그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고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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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게 투표하겠지만, 이 선수들을 뽑으라고 저를 설득시키실 수 있는 다른 몇 명의 선수들도 있습니다: 제프 배그웰, 에드가 마르티네즈, 케니 로프턴, 래리 워커, 마크 맥과이어, 프레드 맥그리프.
만일 이 선수들 중 누가 헌액되어야하는지에 대해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BMcCarthy32로 그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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