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19, 2014

프라도, 펠프스 <> 이발디, 개럿 존스 + @ 트레이드

오늘 낮에 양키스가 한 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주전 2루수 마틴 프라도와 5선발/롱릴리프 데이빗 펠프스를 주고 선발투수 네이선 이발디, 1루수 개럿 존스와 투수유망주 도밍고 허먼을 데려왔습니다. 양키스 입장에서 이 트레이드가 어떤 의미인지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Losing Martin Prado and his versatility
애리조나에서 뛰던 마틴 프라도는 올 여름에 포수유망주 피트 오브라이언과 트레이드 되어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양키스에서 프라도는 .316의 타율과 .877의 OPS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2루수, 3루수, 좌익수, 그리고 익숙치 않은 우익수에서도 준수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이번 겨울 양키스가 헤들리와의 계약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끌려다니지 않고 적절한 가격에 잡을 수 있었던데에는 프라도가 3루를 보는 플랜B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헤들리와의 계약 이후 프라도는 주전 2루수로 2015시즌을 맞이할 예정이었으나, 말린스로 트레이드 되었고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아쉽네요. 특히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는 그의 능력은 주전들의 나이가 많은 양키스에게는 굉장히 큰 장점이었습니다. 말린스에서는 디고든이 2루수를 보고 프라도가 3루를 볼 것 같습니다.

Upgrading David Phelps to Nathan Eovaldi
데이빗 펠프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땜빵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면서도 불평불만 한 번 없이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해준 고마운 선수죠. 비록 메이저에서는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만 마이너 트랙레코드도 괜찮고해서 기대 많이 하고 있었는데, 트윈스 가서 터진 휴즈처럼 말린스 가서도 멋진 투구 보여주길 바랍니다. 펠프스가 하던 역할은 체이스 휘틀리라든가 브라이언 미첼에게 기대할 수 있겠네요.

Innings, innings, innings
이발디는 플라이볼 투수로 알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GB%와 FB%는 리그 평균정도인 44%, 33%였네요. 아직 24살이고 스터프가 좋은 투수입니다. Beyond the box score에 따르면 2014년 이발디가 던진 공의 43%정도가 95마일이상이었다고 하네요. 양키스가 이 선수를 데려온 이유는 평소에 캐쉬먼이 밝히던대로 이닝을 먹어줄 수 있는 젊은 선발투수기 때문일 겁니다. 특히 유격수 보강을 위해 셰인 그린을 디트로이트로 보낸 후, 어떤 식으로든 로테이션 보강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죠. 많이들 아시는대로 양키스 선발투수진 다나카 - 피녜다 - 사바씨아 - 카푸아노는 건강에 의문을 갖고 있고요, 이발디는 작년에 199.2이닝을 던졌습니다. 이발디에 관한 희망적인 글은 이 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개럿 리차즈에 비교하네요.

Young Rotation that Yankees always wanted
양키스는 이로서 다나카 (26세) 피녜다 (25세) 이발디 (24세) 노바 (27세)라는, 그토록 바라던 젊은 로테이션을 드디어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정이긴 합니다만, 건강만 한다면야 썩 괜찮은 로테이션인거 같기도 합니다.

Why Garrett Jones?
개럿 존스는 양키스에서 1루, 우익수, 지명타자 자리에서 꽤 많은 출장기간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 부분 때문에 이 딜을 꽤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테익셰이라의 부진과 부상은 늘 골치거리인데요, 마땅한 1루백업도 없어서 맥캔이 1루 알바를 뛰거나 헤들리 혹은 브랜든 라이언도 1루수를 봤었죠. 마이너에도 그렉 버드는 내년에 아직 AA고요. 우익수도 마찬가지입니다. 37세의 벨트란은 지난 시즌 여러 종류의 부상으로 30여경기만 우익수로 출장했습니다. 프라도도 건너간 지금, 크리스 영도 있긴 하지만 우익수 뎁스를 늘려준건 좋은 무브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명타자는 미우나 고우나 에이로드가 들어설텐데요, 곧 40살이 되는, 1년을 꼬박 쉰 에이로드에게 큰 기대는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벨트란이 지명타자로, 크리스 영/개럿 존스가 우익수를 나눠뛰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좌타자인 개럿 존스는 작년, 재작년에 15홈런씩을 쳤는데, 양키스타디움의 짧은 우측 외야의 도움을 얻어 20홈런 쳐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Who is Domingo German?
팬그래프에 좋은 글이 있는데요, 89-93마일을 편하게 던지는 속구가 주무기인데, 지난 퓨처스 게임에서는 95-97마일까지 찍었다고 하네요. 변화구도 아직 대단한건 아니지만 발전여하에 따라 선발로 남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좋은 불펜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괜찮은 로또 같네요.



Future move
프라도를 (남은 계약 22밀리언/2년) 말린스로 보내면서, 양키스는 2015년, 2016년 3밀리언씩 연봉보조를 하기로 했다네요, 세이브한 돈으로 셔저를 노린다는 트윗도 많았습니다만, 그렇게 많은 돈을 세이브하진 못했습니다. 다만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유격수를 보고 렙스나이더/피렐라가 경쟁하게 될 2루수의 백업을 위해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계약을 시도해봄이 유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디디 - 렙스나이더 키스톤의 가장 큰 약점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따라서 강정호를 찔러볼 확률은 높지 않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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