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1, 2014

명예의 전당 투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이 쓴 글입니다. 원문은 이 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당신이 하는 명전투표만이 완벽하다. 내 투표는 그렇지 못하다. 최소한 당신에게는.

내가 누구를 뽑든 (혹은 누구를 뽑지 않든) 당신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불완전하다고 여길 것이다. 실망감과 분노 사이 어딘가의 반응을 보이겠지. 이 일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런 리액션이 나오는 것일테고, 그래줘서 사실 고맙다.

내 생각엔 다른 분야 - 풋볼, 농구, 로큰롤, 미국 티비 게임쇼, 기타등등 - 의 명예의 전당을 다 합쳐도, 누가 그 곳에 헌액되느냐에 대해서 누가 쿠퍼스타운의 한 자리를 차지하느냐만큼 갑론을박이 심하지 않은 것 같다.

이는 투표권을 받는 것이 영광스러운 일이자 동시에 책임이 막중한 일이라는 뜻이며,  따라서 나는 분석가 제이 제프의 훌륭한 글들을 본다거나, 후보에 올라 있는 선수들과 동시대에 뛰었던 선수들을 만나 그들과 얘기하는데에 꼬박 일 년의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이 일이 조금 더 점잖은 일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인터넷은 즉흥적인 대답과, 명예의 전당 관련이 아니라 대량학살에나 어울릴 법한 막말을 낳는 익명성이 있다. 이것이 지나친 열정이 주는 단점이다. 하지만 세상사가 다 그런 것이겠지. 이 칼럼에서 예의를 가르치려는 것은 아니다. 대신 순전히 다음 사실을 얘기하기 위해서 쓰여졌다: 어떻게 하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왜냐하면 당신이 하는 명전투표만이 완벽하기 때문이다. 내 투표는 그렇지 못하다. 최소한 당신에게는.

게다가 말이지, 내 투표는 나에게도 완벽하지 못하다. 누가 명예의 전당 입성자가 되는지에는 완벽한 답은 없다. 훌륭한 활약을 하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탑 1프로의 선수들과 그 다음 1,2프로의 선수들을 가르는 명확한 선은 어디인가? 이게 우리 투표권자들이 하는 일이었다 - 마이크 무시나 혹은 커트 실링이 탑 2프로에서 탑 1프로로 올라올만큼의 성적을 기록했는지를 판단하는.

당신은 투표권자의 75퍼센트가 그 경계선에 동의를 하길 바라고 있으며, 사실 사람들의 75퍼센트의 동의를 얻는 일은 오늘이 무슨 요일인가에 답하는 데에도 힘든 일이다. 작년 일곱 명의 선수가 50퍼센트가 넘는 표를 얻어냈지만, 그 중 단 세 명만이 75퍼센트를 넘기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게다가 스테로이드 문제가 이 75퍼센트의 득표를 하는 일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불법적인 PED사용과 관련된 그 어떤 누구도 명예의 전당 입성의 고려대상에서 제외하는 투표자들이 있다. 그 의견도 존중한다. 하지만 그 논리를 따른다면, 나는 배리 본즈에게 표를 줄 수 없으며, 이는 내가 눈으로 본 최고의 선수에게 표를 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얘기하는 그 최고의 선수는 단일시즌 홈런 기록을 세운 그 괴물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본즈에게 일어난 비극적인 스토리를 믿는다. 1998년까지 (약물로부터) 깨끗한 선수였고, 괴물 같은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의 경쟁에 씌워진 돈과 관심을 보게 된 후 욕심과 무너지는 자존감을 이기지 못하고 약물에 손을 댔다는 얘기를.

하지만 1998년까지 본즈는 .966의 OPS, 411홈런, 445도루를 기록했고 세 번의 MVP와 여덟 번의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선수였다. 만일 그가 거기서 멈췄다면, 그는 후보가 된 첫 해에 내 표를 받았을 것이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만큼 충분한 표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본즈에 대한 내 생각이 미쳤다고 생각한다면, 이해한다. 당신이 하는 명전투표만이 완벽하다. 내 투표는 그렇지 못하다. 최소한 당신에게는.

그 당시 상황을 고려해야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데드볼 시대에 뛴다는 것은 무슨 의미였을까? 리그통합 전에는? 그 말은 스테로이드 시대에 명예의 전당급의 성적을 기록한 모든 선수들은 그냥 명예의 전당에 입성해야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약물을 한 모두를 알 수 없고, 정확한 효과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대부분동안은 금지약물 조항조차 없었고 검사도 엄격하게 하지 않았다.

나는 그 의견도 여전히 존중한다. 하지만 벤 존슨은 1988년에 금지약물사용이 적발되었다. 따라서, 그 이전부터 이미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널리 알려져있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이 나라에서 불법이고, 이는 메이저리그의 어떤 규칙에도 우선한다. 이 약물이 성적을 향상시키지 않는다는 - 여전히 공을 던지거나 때려내야하는 건 선수에게 달렸다는 - 이야기는 우습다. 향상된 결과가 없었다면, 이런 건강을 위협하는 약물이 널리 사용되었을리가 없다. 미첼 리포트에도 언급되었던 구원투수 맷 허지스는 2010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초인이 된 느낌이었다."

이게 내가 (본즈와는 달리) 약 없이는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지 못했을 선수들에게 투표하려고 할 때마다 하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맥과이어는, 1995년을 전후로 거의 같은 타석수에 들어섰다. 그는 1995년 전에는 147의 OPS+ (OPS+는 구장과 리그를 고려한다 - 100이 평균이며 147은 따라서 평균보다 47퍼센트 뛰어났다는 뜻이다)로 간신히 명예의 전당에 들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가 31살을 맞이한 시즌이 되었다. 이제 그는 성적이 감소하고 이는 그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확률을 더 떨어뜨릴 것으로 예측되었다. 하지만 그 대신에, 그는 남은 커리어동안 183 OPS+를 기록했다. 커리어통산으로 그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역대 최고의 타자 둘, 베이브 루스와 테드 윌리엄스 뿐이다.

맥과이어는 약물의 사용을 인정한 적이 없지만, 그런 결과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이게 바로 애매한 부분이다.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냈지만, 미첼 리포트와 연결되었다거나,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거나, 혹은 발코나 바이오제네시스와 상관이 없는 선수들 말이다.

나는 이런 선수들에게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을 매카시즘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았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매카시즘의 역사에 대해 다시 읽어보라고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일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거나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정하는 일이다.

이 일은 법원이 아니다. 나는 의문점을 먼지 하나 없이 샅샅히 밝혀야할 필요가 없다. 나는 단지 한 선수의 커리어가 명예의 전당급인지를 내가 시간을 투자해서 모을 수 있는 정보를 사용해 스스로를 납득시키면 되는 것이다.

나는 항상 이렇게 생각해왔는데, 특히 몇 주전 “Lance Armstrong: Stop at Nothing”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어떻게 한 인간이 부인하고, 부인하고, 적극적으로 사실을 덮으려고 하는지 생생히 보도록 추천한다. 하지만 나에게 다가온 것은 집단과 개인의 말도 안되는 성과에 관한 케이스였다.

투르 드 프랑스의 평균속도는 그 전에 비해 너무나 급진적으로 늘어서, 굳이 약물검사에 걸린 증거들을 제시할 필요도 없이 다 같이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 외엔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 그리고 암스트롱이 그 속도의 최고가 되었다는 것은 그의 부정행위가 있었을 수 밖에 없던 정황증거였다.

올해 투표를 하는 사람들중에서 나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만일 이런 생각들이 불합리하다거나 일관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의견도 존중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이 내 주관적인 생각에서 나온 투표라는 것이다. 나는 500명이 넘는 다른 투표자들을 설득할 생각은 없다.

예전의 나는 완벽한 투명성이 맞는 방법이라 믿었었다. 모든 투표가 대중에게 공개되어야한다는 뜻으로 말이다. 하지만 나는 첫째, 표를 주지 않음으로 인해 그 누구에게도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고 싶지 않으며, 둘째, 솔직히 얘기해서 지금 단순히 투표권이 있고 이런 칼럼을 쓰는 지금 이상으로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받게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 방식이 맞는지 틀린지 계속 고민할 것이고, 주위의 의견에 계속 귀를 기울일 것이며, 옳은 일을 하려고 계속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하더라도, 당신이 하는 명전투표만이 완벽하고 내 투표는 그렇지 못함을 이해하고 있다. 최소한 당신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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