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anuary 19, 2015

셔저 7년 210밀러언달러 계약에 대해

올겨울 FA중 단연 최고의 투수인 셔저가 7년계약을 받은건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만, 짐머맨/스트라스버그/피스터/곤잘레스/로아크가 있는 내셔널스와 (!) 210밀리언달러에 (!!) 계약을 맺은 건 놀랍습니다. 케빈 브라운과 다저스가 7년 105밀리언달러의 계약으로 세간을 놀라게 한지 16년만에, 꼭 두 배의 금액으로 이번겨울을 뜨겁게 달군 셔저와 내셔널스네요. 세금을 피하기 위해 엄청난 금액이 "계약금"이 되었고 절반의 금액은 계약이 끝난 후에 나눠받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복잡한 계약을 제프 파산의 글을 보고 좀더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일단 받는 것은 간단합니다. $15M씩 14년간 수령하게 됩니다. 보장금액으로는 커쇼 ($215M)에 이어 두번째고요, 디퍼(defer: 지불유예)된 금액은 단연 최고라고 합니다. 디퍼기간으로 보면 바비 보니야가 메츠로부터 받는 25년짜리에 미치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금액을 디퍼하는 것은 선수에게 무조건 손해입니다. 같은 금액이라도 현재의 x달러는 은행에만 넣어놔도 미래의 x달러보다 커지니까요. 이를 보정해주기 위해, 셔저는 50밀리언달러의 금액을 '연봉'대신 '계약금'조로 몇년에 걸쳐 받기로 했습니다. 이 것이 셔저에게 왜 이득이냐면, 세금때문에 그렇습니다.

워싱턴 DC는 8.5퍼센트에 달하는 소득세가 있는데요, 50밀리언달러의 계약금은 DC에 거주하지 않는 셔저에게는 조세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내셔널스의 선수로 뛰는 연봉은 세금을 물릴 수 있지만 아직 내셔널스의 선수가 아닌 셔저가 "계약"하면서 받는 금액에는 세금을 물릴 수 없나봅니다. 마찬가지로 105밀리언의 달하는 유예된 금액도 (셔저가 DC에 살지 않는 이상) 조세대상이 아니라고 하네요.

따라서 210밀리언달러중에 무려 155밀리언달러는 그 금액의 8.5퍼센트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약 12.8밀리언달러죠. 추가로 13.3퍼센트 (캘리포니아) 같은 다른 주의 높은 세금과 비교하면, 셔저가 아끼는 돈은 20밀리언달러가 넘는다고 한 회계사가 밝혔답니다.

정확히 언제 입급이 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1월 1일에 입급되는 x달러는 7월 1일에 입급되는 x달러와 가치가 다릅니다) 그리고 세율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추산일 뿐입니다만, 파산은 상당 금액이 디퍼된 $210M의 계약의 현재 가치가 $185M, 즉 연평균으로 볼땐 $26.4M 정도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번 무형의 돈까지 더해서 셔저가 원했던 "200밀리언달러이상"을 맞춰줄 수 있었다고 파산은 얘기하고 있네요.

셔저는 디트로이트가 제시한 7년, 160밀리언달러의 금액을 거절했었습니다. 다들 모험이라고 얘기했지만, 셔저와 보라스는 기어코 원했던 금액을 받아냈습니다. 셔저가 앞으로 내셔널스에서 보여줄 모습이 사뭇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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