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16, 2015

마이클 피녜다 연봉조정 피해 $2.1M에 재계약 등

오늘은 선수와 구단이 연봉조정 요구금액을 교환하는 날입니다. 대개의 경우에 연봉조정심사를 피하기 위해 단년계약이 이뤄지는데요, 양키스는 다섯 명의 연봉조정 대상자와 모두 계약을 마쳤습니다.

이름 서비스타임 연봉
에스밀 로저스 4년 88일 $1.48M ($0.75M 보장)
이반 노바 4년 24일 $3.3M
마이클 피녜다 3년 99일 $2.1M
데이빗 카펜터 3년 16일 $1.275M
네이선 이발디 3년 13일 $3.3M

내년에는 위 선수들과 더불어 애덤 워렌 (2년 36일) 저스틴 윌슨 (2년 35일)이 연봉조정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저리그의 1년은 172일이고, 메이저리그 서비스타임이 3년 0일 ~ 5년 171일인 선수들이 연봉조정 대상자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단년계약을 하지 않고 다년계약을 하는 경우는 그 계약기간동안은 연봉조정대상자가 아닙니다.) 거기에 추가로 서비스타임이 3년미만인 선수들 중에 서비스타임이 상위 22%에 드는 선수들은 슈퍼2라고 해서 1년 미리 연봉조정 대상자가 됩니다. 다른 선수들이 3.xxx년, 4.xxx년, 5.xxx년 세 번 연봉조정을 거친 후에 FA가 되는데 슈퍼2에 해당되는 선수들은 FA전 네 번 연봉조정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작년은 2년 133일이상인 선수들이 슈퍼2 대상자가 되었었네요. 유망주를 개막전부터 쓰지 않고 5월초에 콜업하는 경우가 바로 이 슈퍼2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얼마전에 리버애비뉴블루스에 관련글이 하나 올라왔었습니다. 두 선수 다 1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크게 의미없는 글일수도 있지만,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연봉조정은 선수에게나 구단에게 유쾌한 일은 아니다. 연봉조정심사는 구단과 선수의 관계를 나쁘게 만드는데, 심사기간동안 왜 내가 그만한 돈을 받을 자격이 없는가를 듣고 있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양키스는 2008년 왕첸밍과의 연봉조정심사에서 이긴 후 ($4.6M vs $4M) 심사에 간 적이 없다. 이번 오프시즌전에 양키스는 7명의 연봉조정대상자가 있었지만, 로저스와 $1.48M의 금액으로 재계약을 했고, 펠프스와 켈리를 트레이드하면서 네 명 (카펜터, 노바, 이발디, 피녜다)만이 남았다.

3년차에 접어드는 것은 선발투수에겐 조금 색다른 경험을 준다. 처음으로 연봉조정대상자가 되는데, 그렇다면 구단이 장기계약을 줄 법도 한데, 실은 그렇지 않다. MLBTR에 따르면 2009년이후로 조니 쿠에토만이 그 때 장기계약을 (4+1) 맺었다. 2009년이후 3년차에 2년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다섯명이 있었다. (커쇼, 레이토스, 샤신, 켄드릭, 해멀)

이발디와 피녜다는 연봉조정 첫 해에 들어가게 되는데, 둘중 하나 혹은 둘 다에게 이런 2년짜리 계약을 주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이발디와 피녜다는 AL적응과 부상이라는 의문점을 각각 안고 있기 때문에 장기계약을 주긴 꺼려지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높은 포텐셜이 터진다면 이런 2년 계약은 2016년에 그들을 좀 더 싸게 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커쇼와는 비교가 어렵기 때문에 남은 네 명과 이발디, 피녜다를 비교해보자.


이발디피녜다레이토스샤신켄드릭해멀
통산 bWAR4.35.09.08.23.13.4
계약전해 bWAR0.22.74.31.91.81.5
4년차 연봉$3.1M (예상)$2.1M (예상)$4.25M$1.65M$3M$3M
5년차 연봉??$7.25M$4.85M$4.5M$4.75M
총액??$11.5M$6.5M$7.5M$7.75M

성적과 연봉추세로 볼 때, 이발디의 계약은 켄드릭, 해멀의 그것과 비교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복잡한 사정이 있다 - 켄드릭과 해멀은 슈퍼2였기 때문에, 3년차의 연봉이 훨씬 높았다. 피녜다가 부상당하지 않았으면 그의 계약은 레이토스의 그것과 비슷하거나 더 높았을것이다. 사실건강했더라면, 연봉조정은 1년 앞당겨졌을지도 모른다.

만일 연봉상승을 기준으로 본다면, 계약 첫 해에서 두번째 해로 갈 때 레이토스는 171%, 샤신은 294%, 켄드릭은 150%, 해멀은 158%의 상승을 보였다. (커쇼는 146%) 격차가 많이 나는 샤신을 제외한다면 레이토스, 켄드릭, 해멀은 평균 160%의 상승을 보였다. 이를 이발디와 피녜다에 대입한다면, 이발디는 올해 $3.1M과 내년 $5M을, 피녜다는 올해 $2.1M과 $3.4M을 받는 계약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나라면, 피녜다와 $5.5M/2년계약을 당장 맺을 것이다. 물론 위험요소가 있지만, 그건 엄청 염가의 계약이고 피녜다는 작년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만일 그가 올해 건강을 유지하면서 그런 압도적인 모습으로 계속 던진다면, 내년 연봉은 수직상승할 것이다. 피녜다는 아마추어계약을 하면서 단돈 $35,000에 계약했기 때문에, 5.5밀리언달러를 보장하는 계약은 매력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이발디와 $8.1M/2년계약은 뉴욕에겐 별거 아닌 금액이지만, AL동부와 양키스타디움에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일단 보고 싶긴 하다. 사실 그가 올해 잘 못하더라도, $5M에 묶여있는 젊은 강속구 투수는 상당한 트레이드가치를 지닐 것이다.

염가의 장기계약은 결국에는 엄청나게 큰 돈을 절약할 수도 있지만, 요즘 선발투수들은, 특히 이발디와 피녜다만한 서비스타임을 갖고있는 선수들에겐 조금 다르다. FA기간을 커버하진 않지만, 상당부분 위험요소를 줄여주며 2016년, 그리고 그 후에도 돈을 아낄 수 있다 (연봉조정금액은 그 전해 연봉을 기준으로 추산하기 때문이다)

양키스가 장기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은 어디에도 없지만, 한번 고려해봄직하다. 이발디가 아직 핀스트라입을 입고 공 하나도 던지지 않았으며 피녜다는 3년간 단 열세번의 선발등판을 한 걸 고려한다면 단년계약도 말이 되지만, 2년짜리 계약은 두 투수와 구단 모두에게 좋은 딜이 될 것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