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9, 2014

클러치 히팅에 대해선 다들 들어봤을거야. 클러치 피칭은?

Fox Sports에 지난주에 실린 Drew Fairservice의 글입니다. 원문은 이 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통계를 분석하는 사람들은 클러치 히팅이라는 아이디어에 오랜기간 매료되어왔다. 때때로, 기억에 남을 만한 안타를 쳐낸 선수들은,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가있는 상황, 투아웃, 혹은 경기후반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이 눈에 보이지 않는 능력을 부여받아왔다. 실상은, 위대한 클러치 타자들은 단순히 좋은 타자들이며, 시간이 지나면 타자들은 상황에 관계없이 거의 같은 스탯을 기록한다.

투수들의 경우에는, 상황이 약간 더 복잡하다. 타격은 리액션이다 - 던져진 공을 상대할 수 밖에 없다. 투수들은 중요상황에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더 크고, 주자가 누상에 나가 있거나 하이-레버리지 상황에서는 평소 투구 볼배합과는 변화를 주는 경우가 자주 있다.

압도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우리는 투수가 어떤 상황에서 삼진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것을 자주 듣게 되며, 투수는 그런 결과를 마음속에 그리고 투구에 임하고는 한다.

어떤 타자에게는, 이 부분이 상대투수의 스카우팅 리포트중에 제일 중요하다. 천재적인 타자 미겔 카브레라는 (조금 과장을 보태면) 침대에서 떨어지는 순간에도 2루타를 뽑아내거나 밀어쳐서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이다.

내가 2013년에 쓴 profile of Cabrera's approach를 보면, 그는 비디오분석을 하는 대부분의 시간을 상대투수가 주자를 누상에 두고 던지는 모습이나 셋포지션에서 어떤 공을 던지는지를 보는데에 할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만 보면 된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그의 팀이 그를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그 정보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어떤 선수들은 그런 정보를 원하지 않지만, 한 구종을 기다리면서도 다른 구종에 반응할 수 있는 드문 능력을 지닌 카브레라 같은 타자는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둔 투수의 바뀐 볼배합을 상대로 경기중에 가장 드라마틱한 바로 그 순간에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난 금요일 오후, 케빈 가우스먼은 오리올스의 구원투수로 올라와 3.2이닝을 멋지게 던져냈다.누상에 주자를 둔 채로 카브레라를 상대하진 않았지만, 8회에는 (원문엔 7회라고 되어있는데 8회가 맞습니다) 주자가 둘 있는 상태에서 빅터 마르티네즈를 상대했다.

시즌중에는 선발투수였던 가우스먼은, 타이거스 타선을 상대로 주무기를 하나둘씩 공개해갔다. 처음 열 두 개의 공은 속구를 던졌고 그 후에는 스플리터와 간간히 슬라이더를 섞어나갔다. 디트로이트를 상대한 경기내내 속구에 힘이 실렸지만, 중요한 순간에 마르티네즈를 상대한 초구는 스플리터였다.

Brooks Baseball에 따르면, 각 상황별로 가우스먼의 초구 구종 비율은 다음과 같다.

 가우스먼의 초구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  나머지 상황
 좌타자  우타자  좌타자  우타자
 포심  53%  57%  66%  76%
 스플리터  35%  16%  17%  6%
 싱커  2%  0%  4%  0%
 슬라이더  3%  24%  9%  16%
 체인지업  5%  3%  4%  2%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간 상황에서 스플리터의 빈도가 급격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가우스먼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시작하고 싶어하고, 영광의 순간에 타점을 올리고 싶어 초구부터 달려드는 타자의 생리를 잘 알고 있다.

가우스먼만 이런 것은 아니다. 타이거스의 에이스 맥스 셔저는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놓인 상황에서 변화구를 더 많이 던진다. Pitchf/x에 따르면, 우타자들은 이런 상황에 셔저를 상대했을 때 초구에는 40%만 속구가 들어오고 나머지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같은 유인구가 들어온다.

 셔저의 초구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  나머지 상황
 좌타자  우타자  좌타자  우타자
 포심  49%  39%  58%  57%
 슬라이더  1%  44%  2%  30%
 커브  16%  3%  14%  9%
 체인지업  33%  14%  26%  9%

ALDS 1차전에 선발등판한 셔저는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나간 상황을 두 번 맞이했는데, 두 번 모두 1회에 일어났다. 애덤 존스가 주자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초구에 당연히 들어온 슬라이더를 때린 땅볼타구는 병살타가 되었다. 닉 마케이키스가 3루에 간 상황에서 다음 타자는 넬슨 크루즈였다. 초구는 바깥쪽 높은 속구였는데, 크루즈는 우월담장 너머로 이 공을 날려버렸고 오리올스는 순식간에 2-0의 리드를 잡았다.

경기가 끝난 후, 셔저는 크루즈에게 맞은 공이 마음먹은 위치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존스를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를 던진 후, 크루즈에겐 아마 다른 공을 던지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에 속구를 던져 카운트를 잡아나가려했다. 그 대신에 공은 높이 제구되었고 그 댓가를 치러야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셔저는 다시 할 수만 있다면 평소 그가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놓고 해왔던 투구 스타일로 하고 싶을 것이다.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간 상황에 대해 선수들과 얘기해보니, 투수들은 "압도해야 할" 필요가 있고 유리한 볼카운트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타자들은 더 많은 변화구와 체인지업을 상대할 것을 알고 있다고 얘기한다. 양측 모두 상대편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고 있고 이 게임에서 한 발 앞서가려고 노력한다.

상황에 따른 "클러치 히팅"은 빅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한 다른 스킬과 비교하면 반복할 수 있는 스킬이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한 점 한 점이 훨씬 중요하게 느껴지는 플레이오프에서는 특히, 투수들은 상대공격의 불을 꺼야할 땐 그들의 최고의 스터프를 이용한다. 최고의 혹은 가장 효과적인 타자들은 득점기회에서 득점을 올리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구종 몇 개에 그들의 포커스를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엄청 중요한 질문은 아직 남아있다: 투수들은 그들이 가진 능력을 쥐어짜야할 때 더 효율적인가?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 때 볼배합을 달리 가져가는 것이 실점억제에 최선인가? 그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없다. 2014년에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간 상황에서, 투수들은 종합적으로 주자가 없는 상황에 비해 더 낮은 삼진비율과 더 높은 볼넷비율을 기록했다.

"The Book"에 보면 셋포지션에서 던지면 와인드업 때보다 효과적인 피칭을 못한다고 나와있는데, 정확히 얼마만큼이 위기상황으로 인한 것인지는 계산하기 어렵다. 투수들은 주자가 스코어링포지션에 나간 상황에서 던질 때 더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변화구와 체인지업의 비율이 올라갔으니, 볼넷비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약간은 유인하면서 던지고 다음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정면승부하다가 실점하는 것보단 낫다.

삼진비율 볼넷비율 피wOBA
주자 없을 때 21.1% 6.9% .305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 19.9% 10.3% .311

지난 두 시즌동안,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투수는 다르빗슈였다.레인저스의 이 에이스는 다양한 구종으로 유명한데, 상황에 따라 크게 변화를 주지는 않는 듯하다.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는 위기 상황에 스탯이 더 상승하는 로얄스의 투수 제임스 쉴즈에 대한 분석글을 최근에 올렸다. 그는 컷패스트볼과 같은 무기를 정교한 컨트롤과 깜짝효과를 위해 아껴두는 등 볼배합을 심하게 변화시키면서 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지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모든 투수는 아웃을 잡아내려고 한다. 그들은 주자가 있든 없든 스카우팅 리포트에 의존하며 그들의 장점을 이용하려고 한다. 우리는 몇몇 선발투수들이 특정 결과 -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삼진과 땅볼타구 - 를 얻어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들의 레퍼토리에 변화를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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